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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인류 최초의 원폭 피해 도시, 희로시마
잠깐 시간이 나 2박 3일 일정으로 히로시마를 다녀왔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가장 파괴적인 무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히로시마는 단 하루에 도시 전체가 무너지고 수많은 생명이 사라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 피해 도시다.

1945년 8월 6일 아침. 미군 폭격기 B-29 ‘에놀라 게이(Enola Gay)’가 투하한 우라늄 기반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는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했고, 불과 몇 초 만에 도시 중심은 화염(불)과 충격파로 사라졌으며 이후에 방사선 노출로 고통받는다.
당시 인구 약 35만 명 중, 1945년 말까지 약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그중 약 2만 명이 한국인 피해자였다는 점이다. 원폭 희생자의 10%가 넘는다. 상당수가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였고, 히로시마의 군수공장과 항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일본의 전쟁에 동원된 조선인이, 일본 땅에서 다시 전쟁의 최대 희생자가 되었다는 이중의 비극이다.
평화공원 한쪽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조용히 서 있다. 너무 늦게 세워졌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 존재를 모른다.

히로시마가 원자폭탄 투하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지형이 평지이고 군사시설이 밀집된 데다, 이전까지 대규모 공습을 받지 않아 핵폭탄의 위력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도시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미군은 일본 점령후 핵 폭탄의 위력을 세밀하게 측정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히로시마는 단 한 발의 폭탄으로 도시 전체가 사라지고, 수십만 명이 희생된 인류 최초의 핵 참극 현장이 되었다.
지금 히로시마는 재건을 넘어 ‘평화의 상징 도시’가 되었다. 원폭 돔, 평화기념공원, 원폭 자료관은 전쟁이 얼마나 쉽게 인간성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묵묵히 걸음을 옮기며, 과거의 참상을 마주한다.
그러나 여전히 이 도시의 평화에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깃들어 있다. 히로시마는 피해자였지만, 일본은 전쟁의 가해자였다. 1941년 진주만 기습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침략과 학살을 벌였다. 그리고 그 전쟁의 말미에, 피지배국 조선의 민간인이 일본 땅에서 원자폭탄에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핵의 공포는 여전히 이 땅을 덮고 있다.
한반도 북쪽에서는 핵 미사일이 한국을 겨냥하며 ‘핵 인질’로 삼고 있고,
히로시마의 그날을 기억해야 할 우리는 또 다른 핵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피해의 기억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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