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장군들
SALE
27,000원
10% 24,300원

정치­군사 관계는 단순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림으로써 시작되고 장군들이 이를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끝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양측의 긴밀한 상호작용은 주요한 결정사항에 대한 격렬한, 그리고 때로는 논쟁적인 협의negotiations를 통해 생겨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정치­군사 관계의 모델인 링컨­그랜트와 루스벨트­마셜의 관계를 보면 그들 간의 상호 신뢰는 정직, 존경, 입증된 능력, 공동의 세계관, 자기 파트너가 자신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부터 형성된 것이었다. 한편 가장 비효과적인 관계로 들 수 있는 링컨­매클렐런, 트루먼­맥아더 사이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특성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장군들은 당대에 요구되는 정치지도자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미국의 선거과정을 믿어야 한다. 그들은 정치지도자에게 부여된, ‘통치하고 결정하는 합법적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헌법을 지키고 지원하는 것’이다. … 장군들은 종종 정책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어떤 정책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받을 수 있다. 그럴 때 조언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이 장군들을 믿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의 대통령들은 그렇게 하는 법을 배웠다. … 장군들은 희생시켜도 되는 사람들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최적의 장군이, 대통령이 정치적 또는 전략적 목표를 변경하기로 결심하여 상황이 달라질 경우에는 그의 리더십이 새로운 상황에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군들과의 상호 의견교환이 무너지고 있다고 여겨지면 주저함 없이 그들은 교체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장군들도 정치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가치 있게 여기되 자기희생의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즉, 이 시점에서 이 대통령에게 자신이 최고의 조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