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쟁(인공지능과 로봇은 전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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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영공(領空)을 다니던 모든 항공기가 다시 착륙했고, 항구가 봉쇄되어 모든 선박이 회항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다. 미군은 넓은 전쟁 지역을 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결국 미 국방부는 수천 대의 항공 및 육상 로봇을 중동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한참 전쟁 중이던 2005년, 미 국방부는 자율무기가 매우 효과적인 무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율무기는 군대의 인력난과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적국의 요원이나 군인을 24시간 관찰하고,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만능 도구였던 것이다. 결국 더 좋은 자율무기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고, 점점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강력한 무기를 탑재한 자율무기가 증가했다.

미국 국가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연구원 폴 샤레는 자율무기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분석한다. 자율무기는 인간이 직접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터 한복판에서 싸울 필요를 줄였다. 뛰어난 적 탐지 능력과 적진에 몰래 침투하여 타격하는 능력으로 전쟁의 판도를 새롭게 바꾸었다.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무기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자율무기가 완전 자율화될 경우, 전쟁터에서 민간인, 아군 등 구별하며 적군만을 타격할 수 있을까? 로봇에게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일이 옳은 것인가? 정책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 것인가? 등 자율무기의 딜레마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든 무인화기기들에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자율무기와 로봇은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쟁만이 아니라 국제 정세, 정치, 사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존 코너의 말처럼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운명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도구여도 결국 인간이 제작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더 빨라지는 무인자율화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 시점에 전쟁과 자율무기란 소재로 다가올 세상에 관해 크나큰 통찰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