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바꾼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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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의 전쟁부터 1970년대의 핵 냉전 시기까지 전쟁에서 무기 체계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세계사의 변화 속에서 과학 기술과 사람, 산업과 함께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책

이 책은 기원전의 전쟁부터 1970년대의 핵 냉전 시기까지 전쟁에서 무기 체계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세계사의 변화 속에서 과학 기술과 사람, 산업과 함께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무기 발달사에 대한 대단히 훌륭한 책이지만 1970년대 초반 냉전의 절정기까지만 다루고 있다. 이미 50여 년이나 지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브로디 부부가 이 책을 집필하고 나서 세계는 급변했다. 이 책에서도 다룬 바 있는 베트남 전쟁은 미군의 철수와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의 패망으로 끝났고, 1980년대에는 냉전이 절정기를 맞으면서 이 책에서도 잠깐 언급되는 SDI(전략방위구상, 1983년)가 등장하게 된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서방과 소련 간의 냉전은, 사회주의 국가의 한 축이었던 중국이 덩샤오핑의 집권 이후 1978년 12월부터 국내 체제의 개혁 및 대외 개방 정책을 추구하기 시작하고, 1991년 12월 26일 소련이 붕괴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살상을 좋아하는 인류는 전쟁을 멈춘 적이 없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전쟁마다 새로운 양상이 보이고 있다. 무기는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 어찌 보면 세계사는 무기의 발달로 움직여졌다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고 전쟁이 계속되는 한 무기는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누가 어느 시기에 집필하든 이 책의 주제는 완결될 수 없고 항상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역자 김승규는 공군 장교로서 전쟁의 억제와 승리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던 석사과정 시절 이 책을 읽으면서 군 간부들과 밀리터리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역사와 인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현업 복귀와 전역, 민간 항공에서의 커리어 수행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잊고 살다가 뒤늦게 번역을 시작했다.
원서에는 각주가 전혀 없다. 그런데 서양사와 무기 체계에 정통하지 않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역자는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천여 개의 주석을 추가했다. 이 책이, 독자들이 전쟁과 무기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역자의 섬세한 열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